12개월 이후 떼를 쓰며 울부짖을 때 아이를 잡고 흔들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차분하게 진정시키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꼭 고민하게 되는 주제입니다. 돌 무렵이 지나면 아이는 걷고 싶고, 만지고 싶고, 스스로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빠르게 커지지만 아직 자신의 감정을 말로 충분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피곤하고 배고픈 상황에서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울거나 몸을 뒤로 젖히며 강하게 저항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순간에 아이의 행동만 바라보기보다 먼저 지금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 속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울음이 커질수록 부모의 마음도 급해집니다. 아무리 달래도 멈추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가 계속 몸부림치면 붙잡고 흔들어서라도 진정시키고 싶은 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을 세게 흔들거나 겁을 주듯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어린아이의 머리와 목은 아직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하게 흔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큰 소리는 아이의 긴장을 더 높여 울음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12개월 이후 아이가 갑자기 떼를 쓰고 울부짖을 때 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지부터, 부모가 실제 상황에서 어떤 순서로 대응하면 좋은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순한 떼쓰기와 몸이 아파서 우는 상황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울음을 멈추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한 상태에서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12개월 이후 떼를 쓰며 울부짖는 이유부터 차분하게 이해하기
12개월 전후의 아이를 돌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전보다 훨씬 강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장난감을 빼앗았을 뿐인데 크게 울고, 원하는 음식을 바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몸을 바닥에 눕히며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히는 과정에서도 갑자기 등을 젖히고 발버둥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버릇이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지만, 12개월 이후에는 자신의 의지와 감정이 커지는 반면 그것을 조절하고 말로 전달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을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결국 울음이나 몸짓이 가장 강력한 의사표현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떼쓰기는 항상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잠이 부족했을 때, 주변 소음이 지나치게 크거나 낯선 장소에 오래 있었을 때, 부모와 떨어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처럼 여러 가지 자극과 피로가 겹쳐도 아이는 갑자기 감정을 크게 터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낮잠 시간이 늦어졌거나 식사 간격이 길어진 날에는 평소보다 훨씬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왜 그러느냐고 계속 질문하거나 빨리 그치라고 반복하는 것보다 먼저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하고, 위험한 물건이 주변에 있다면 치우고,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가까이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는 부모가 떼쓰기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부분이 아이를 이기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고 있는 아이와 논리적으로 대화해서 즉시 납득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감정이 최고조에 올라간 상태에서는 길게 설명하는 말이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한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위험해. 엄마가 막아줄게”처럼 행동의 한계를 짧게 알려주고, 동시에 아이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준다는 뜻도 아니고, 반대로 울음을 억지로 끊겠다는 뜻도 아닙니다. 감정은 받아주되 위험한 행동이나 허용할 수 없는 행동에는 같은 기준으로 한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떼쓰기 자체를 부모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모가 잘못 키워서만 생기는 반응이 아니며, 이 시기에는 감정조절 능력이 아직 자라는 과정에 있습니다. 실제로 첫돌 무렵에는 행동과 발달 상태를 확인하면서 부모가 아이의 행동이나 떼쓰기와 관련해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마다 성향과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 아이에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아이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울음을 멈추는 비법을 찾기보다 아이가 언제 힘들어하는지 패턴을 살펴보고, 안전과 일관성을 기준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떼를 쓰는 순간에는 아이의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갈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과 차분한 반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울부짖는 아이를 잡고 흔들거나 소리 지르면 안 되는 이유
아이의 울음이 절정에 달하면 부모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아이가 안아도 몸을 비틀고, 바닥에 누워 계속 소리를 지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멈추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아이를 잡고 흔드는 행동은 절대로 진정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아이의 머리와 목은 성인과 같지 않으며, 강한 흔들림으로 인해 심각한 신체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단순히 안아주는 것과 흔드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품에 안전하게 안고 천천히 호흡을 맞춰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감정을 끊어내기 위해 몸을 앞뒤로 빠르게 흔들거나 위아래로 거칠게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큰 소리를 내고 있으니 부모도 더 큰 목소리로 “그만해”, “왜 울어”, “당장 일어나”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어린아이는 부모의 목소리 크기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위협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미 감정이 높아진 상태에서 강한 목소리가 추가되면 아이는 진정하기보다 더 긴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겁을 주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고 고함을 치는 방식은 부모가 원하는 순종을 잠깐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너무 크게 울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부모 자신이 행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아이를 잡아당기거나 억지로 자세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먼저 주변의 위험한 물건부터 치웁니다. 아이가 계단 근처에 있거나 부딪힐 수 있는 가구 주변에 있다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두 번째는 목소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 짧은 문장으로 반복하는 편이 좋습니다. “많이 속상했구나”, “여기 있어”, “다치지 않게 엄마가 옆에 있을게”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안아달라고 손을 뻗는다면 안전하게 안아줄 수 있지만, 안기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억지로 끌어안기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부모 역시 감정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울음을 듣고 있으면 누구라도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안전한 곳에 있다면 잠깐 거리를 두고 깊게 숨을 쉬면서 자신의 목소리와 행동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안정되어야 아이에게도 안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육아하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는지 평소에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울음에 부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화가 난다면, 아이를 안전한 공간에 두고 잠시 떨어져 감정을 가라앉힌 뒤 다시 돌보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아이를 진정시키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아이의 울음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손과 목소리를 먼저 안전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실제 순서
아이가 울부짖기 시작하면 부모는 순간적으로 여러 방법을 한꺼번에 시도하기 쉽습니다. 장난감을 주었다가 다시 빼앗고, 간식을 권했다가 거절하고, 계속 설명하다가 결국 목소리가 커지는 식입니다. 하지만 감정이 크게 올라온 상황에서는 방법을 단순하게 정해두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흐름은 안전 확인, 자극 줄이기, 감정 인정, 짧은 한계 제시, 진정할 시간 주기 순서입니다. 먼저 아이가 다칠 만한 장소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주변 소리를 줄이고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조금 조용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바로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택지를 단순하게 제시할 수도 있지만, 위험한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울음을 이유로 위험한 요구를 받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감정을 인정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모든 요구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휴대전화를 계속 보려고 울고 있다면 “휴대폰이 더 보고 싶구나”라고 감정을 말해준 뒤 “하지만 지금은 끝이야”라고 한계를 짧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과자를 가리키면서 울고 있다면 “과자 먹고 싶었구나”라고 먼저 알아주고, 식사 시간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아직 문장이 길지 않은 아이에게는 “안 돼, 왜 안 되는지 알아야지” 같은 긴 설명보다 한두 문장의 반복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부모가 같은 말을 낮은 목소리로 반복하면 아이에게 상황이 일정하다는 신호가 됩니다.
아이를 안아주는 것도 상황에 따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아준다는 것은 아이의 몸을 강하게 고정하거나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편안하게 품에 기대게 하고 천천히 움직이지 않은 채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안기기 싫어한다면 억지로 끌어안지 않습니다. 바닥에 안전하게 앉을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고 가까운 곳에서 기다려도 됩니다. 어떤 아이는 울면서 부모의 품을 찾고, 어떤 아이는 혼자 조금 진정한 다음 부모에게 다가옵니다. 반응은 아이마다 다르므로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울음이 조금 잦아들었다면 바로 훈육 강도를 높이기보다 회복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아이라면 물을 권하고, 졸려 보이면 휴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미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는 “아까 많이 속상했지”라고 간단하게 정리해주고 다음에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게 하거나 “더”, “싫어”, “주세요”처럼 짧은 말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는 간단한 손짓과 표정도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아래 표를 참고해보세요!
| 상황 | 부모의 대응 | 피해야 할 행동 |
|---|---|---|
| 바닥에 누워 크게 우는 경우 | 주변을 정리하고 가까이에서 차분히 기다립니다. | 억지로 일으키거나 잡고 흔들지 않습니다. |
| 원하는 물건을 못 가져 울 때 | 감정을 짧게 인정하고 안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 고함을 치거나 겁을 줘서 멈추게 하지 않습니다. |
| 안아주는 것도 거부하는 경우 |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다립니다. | 억지로 안거나 몸을 강하게 붙잡지 않습니다. |
떼쓰기처럼 보여도 몸이 아픈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아이의 울음이 시작되면 무조건 떼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12개월 이후에는 자신의 불편함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워서 통증이나 컨디션 저하가 짜증과 울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확연하게 다른 울음이 갑자기 시작되었거나 달래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떼쓰기인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을 못 잔 날이나 배가 고픈 상황처럼 생활 패턴으로 어느 정도 설명되는 경우도 있지만, 열이 있거나 호흡이 이상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아이의 상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돌 무렵에는 이가 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도 있고, 감기나 귀의 불편함처럼 겉으로 바로 보이지 않는 원인 때문에 보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치아가 나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모든 울음을 치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열이나 심한 보챔 등 다른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식사나 수분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축 처지거나 깨우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감정 문제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가 기억해두면 좋은 것은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는 훈육보다 건강 상태 확인이 먼저라는 점입니다. 평소와 비교했을 때 울음의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면 체온을 확인하고, 아이의 얼굴색과 호흡, 반응 정도, 수분 섭취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의심되는데 이유를 알기 어렵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매우 아파 보이거나 호흡이 힘들어 보이는 등 긴급한 이상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하나 확인할 부분은 하루 일과입니다. 떼쓰기가 반복되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낮잠 직전에 심해진다면 피로가 누적된 신호일 수 있고, 식사 직전에 유독 공격적인 행동이나 큰 울음이 나타난다면 배고픔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시간마다 힘들어한다면 낯선 환경의 자극이 누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패턴을 간단하게 기록해보면 부모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우는 것 같다”고 느끼던 상황에서도 일정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울음이나 행동 변화가 뚜렷하다면 떼쓰기라고 단정하지 말고 아이의 몸 상태와 생활 패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모가 지치지 않으면서 아이의 감정조절을 도와주는 방법
아이의 떼쓰기를 잘 대처하려면 아이만 바꾸려고 하기보다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울음이 시작된 뒤에 처음부터 고민하면 부모도 쉽게 지치기 때문입니다. 평소 아이가 피곤해지는 시간을 어느 정도 파악해두고, 식사나 낮잠을 지나치게 늦추지 않도록 생활 리듬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모든 떼쓰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피로와 배고픔처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줄이면 감정이 폭발하는 빈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권을 주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말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이거 입을래, 저거 입을래?”라고 두 가지 정도만 보여주면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전과 관련된 행동이나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모가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다만 일상적인 작은 선택을 아이에게 맡겨주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기회가 생기고, 부모 역시 매 순간 힘겨루기를 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말이 아직 충분히 나오지 않는 아이에게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싫었구나”, “더 하고 싶었구나”, “엄마랑 같이 있고 싶었구나”처럼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면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느끼는 상태를 언어와 연결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두 번 말해준다고 바로 떼쓰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점차 울음 이외의 표현 방법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망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육아는 매 순간 완벽하게 행동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거칠게 붙잡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 혼자 참으려고만 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체력과 감정 여유가 바닥나면 같은 상황도 훨씬 어렵게 느껴집니다. 잠깐이라도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다면 휴식을 확보하는 것이 아이를 더 잘 돌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목표를 “울음을 멈추게 하기”로만 잡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울음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울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울고 있는 동안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감정을 지나갈 수 있도록 곁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부모가 보여주는 차분한 반응도 중요한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아이에게 감정조절을 가르치는 과정은 한 번의 훈육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 안전하고 일관된 반응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12개월 이후 떼를 쓰며 울부짖을 때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12개월 이후 떼를 쓰며 울부짖는 모습을 마주하면 부모는 순간적으로 이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강하게 우는 순간일수록 부모가 먼저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몸을 잡고 흔들거나 큰 소리로 겁을 주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고, 우선 다칠 만한 환경을 정리한 다음 낮은 목소리로 짧게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감정은 인정하면서도 위험한 행동과 허용할 수 없는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속상했구나”, “더 하고 싶었구나”라고 말해주는 것은 떼쓰기 자체를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주는 과정입니다. 감정은 그대로 받아줄 수 있지만,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막아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우는 것도 괜찮지만 위험한 곳으로 뛰어가는 행동은 부모가 막아줘야 합니다. 이런 기준을 매번 비슷하게 유지하면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 조금씩 배워갑니다.
또한 모든 울음을 떼쓰기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른 울음이 갑자기 나타났거나 열, 통증, 호흡 문제, 심한 처짐, 수분 섭취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발달 과정인지 몸이 불편해서 보내는 신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부모가 보기에 아이가 매우 아파 보이는 상황이라면 훈육을 고민하기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무엇보다 부모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가 한참 울고 나면 “내가 잘못 대응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매번 완벽하게 조절해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아이가 힘들 때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부모 역시 가능한 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정이 지나간 뒤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양육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12개월 이후의 떼쓰기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행동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바로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번의 상황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보다 비슷한 상황에서 안전하고 일관된 대응을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가 먼저 손을 멈추고,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필요한 한계를 차분하게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의 울음이 길어지는 날에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는 생각보다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옆에 있어주자”라고 마음을 바꾸면 부모의 긴장도 조금씩 낮아질 수 있습니다.
질문 QnA
12개월 이후 아이가 떼를 쓰며 울 때 바로 안아줘도 되나요?
아이에게 안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안전하게 안아줄 수 있습니다. 다만 진정시키기 위해 아이의 몸을 빠르게 흔들거나 강하게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안기기를 거부한다면 억지로 붙잡기보다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가까운 곳에서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이를 잡고 흔들면 왜 위험한가요?
어린아이의 머리와 목은 성인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강하게 흔드는 행동은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를 달래려는 목적이라도 몸을 세게 흔드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차분한 목소리와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울어서 부모도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모의 감정이 너무 올라왔다면 아이가 안전한 공간에 있는지 확인한 뒤 잠시 거리를 두고 숨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면 잠시 아이를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커진 상태에서는 아이를 붙잡고 계속 대응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떼쓰기인지 아파서 우는 것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평소와 다른 울음이 갑자기 나타났거나 열, 호흡 이상, 심한 처짐, 수분 섭취 감소, 뚜렷한 통증 반응 등이 함께 있다면 단순한 떼쓰기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고 원인을 알기 어렵다면 소아청소년과에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2개월 이후 아이가 크게 울고 떼를 쓰는 순간은 부모에게도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 그래도 그 순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잡고 흔들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아이가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오늘 당장 모든 떼쓰기가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울고 있는 동안 옆을 지켜주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다시 따뜻하게 연결되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도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부모 역시 매번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힘든 날에는 잠깐 도움을 받고 쉬어가는 것도 아이를 잘 돌보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울음이 평소와 다르거나 몸이 아파 보이는 경우에는 떼쓰기라고 단정하지 말고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주세요. 그리고 부모 자신의 감정이 한계를 넘기 전에 잠시 호흡을 고르고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 차분하게 곁에 있어주는 것, 그 자체가 아주 중요한 돌봄입니다.